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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행자, 자청

드디어 읽었다, 자청의 역행자. 난 인스타 릴스에 뜨는 영상들 중 나중에 쓸모가 있겠다고 느끼는 영상들에는 저장을 누르는 편이다. 다시 꺼내보는 일은 드물더라도, 내가 관심있는 분야로만 치중되어있는 유튜브 알고리즘에는 진절머리가 나기도 했고 릴스에 꽤 유용한 정보들을 1분도 채 안되는 시간으로 볼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습관적인 저장으로 인해 내 릴스엔 자기계발과 생산성, 두가지 키워드가 가장 많이 뜨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책을 추천했다. 사실 읽을 생각은 안했다. 중학교 때 봤던 미라클 모닝책에 속은 적이 몇번인가. 물론 자세히 들여다보면 속인 건 나일지 모른다. 책을 읽은 행위만으로 내 삶이 바뀔거라는 알량한 놀부심보, 유전자의 오작동이 말이다ㅋㅋ . . . 책에서는 역행자 모델 ..

카테고리 없음 2023.07.19

사랑의 기술, 에리히 프롬

에리히 프롬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무조건적 사랑은 어린아이만이 아니라 모든 인간의 가장 절실한 갈망 가운데 하나다. 한편 어떤 장점 때문에, 다시 말하면 사랑받을 만해서 사랑받는 경우, 언제나 의심이 남는다. 내가 사랑해주기를 바라는 사람을 즐겁게 해주지 못한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도 언젠가 남아 있다. 언제나 사랑을 잃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보상으로 주어지는' 사랑은 자기 자신 때문이 아니라 상대를 즐겁게 해주었다는 이유만으로 사랑을 받는 것이고, 궁극적으로 분석해보면 사랑받는 게 아니라 이용당하고 있다는 쓰라린 감정을 쉽게 일으킨다. 이 글을 읽고 한동안 띵했었다. 나는 이 전까지 이렇게 생각해왔고, 그게 맞다고 결론 지었었기 때문이다. 난 사실, 사랑의 가장 태초의 ..

카테고리 없음 2023.07.12